[뉴스TMI]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총정리 / YTN

2019-05-24 20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검찰이 공장 바닥에서 공용서버를 발견하고, 이재용 부회장의 통화 음성 파일까지 확보한 상황입니다.

오늘 뉴스 TMI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논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석원 앵커, 삼성 바이오 논란, 어떤 의혹들이 있는 거죠?


2011년 삼성그룹은 바이오 산업을 개척하겠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합니다.

제약산업이라는 게 워낙 투자비가 많이 들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합니다. 적게는 수십억 원부터 많게는 천억 원 넘게 적자를 보죠.

그런데 2015년, 꾸준히 적자를 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갑자기 1조 9천억 원의 순이익을 냅니다.

바로 이 부분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미국의 신약개발업체 바이오젠과 합작해 만든 삼성바이오에피스라는 회사가 있었는데요.

지분의 91%를 보유해 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종속회사, 즉 자회사였죠.

그런데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다며 서류상 종속회사를 관계회사로 변경합니다.

종적인 구조가 아니라 서로 긴밀한 관계가 있는 회사로 바뀌었다는 거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렇게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기업의 소속이 바뀌면 기업의 가치도 다시 신고해야 합니다.

기존의 가격과는 상관없이 당시 시장가가 얼마인지가 기준이 되는 거죠.

이렇게 종속회사일 때는 2천 9백 억원이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계회사로 바뀌면서 시장가 4조 8천 억원의 거대 기업으로 탈바꿈합니다. 기업가치가 무려 16배가 뛰죠.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90% 이상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류상 자회사와의 관계를 변경한 것만으로 2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왜 하필 2015년이었을까요? 일단 우연히, 2015년 11월 코스피 상장 요건이 바뀝니다.

당시까지 적자 기업은 상장을 할 수 없었지만, 시가총액과 자본금 요건만 맞추면 상장을 할 수 있게 바뀐 거죠.

그리고 이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스피에 상장됩니다.

적자를 내던 회사가 상장심사 직전에 엄청난 순이익을 냈는데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2015년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있던 해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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